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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신의 일상에 엉켜 사는 보통의 사물을 화면에 옮겨놓는다. 사진전공자답게 그림작업에 앞서 사진촬영을 한다. 감정이 배인 ‘피사체’를 선택해 셔터를 누르고 유심히 관찰한다는데. ‘깊이 있는 집중’이 끝나면 스케치 없이 마커를 이용해 바로 그려낸다. 순하고 부드러운 톤이 특징. 유리든 플라스틱이든 철이든, 모두 물컹거린다.
개별단품을 주로 세웠다. 작가가 아끼는 것들이란다. ‘모자’ ‘커피’는 시리즈로, 이외에 스쿠터·운동화·도자기·페트병 음료까지. 이들을 큰 주머니 안에 채워넣는 거다. 그렇게 욕심나는 세트 ‘빅 포켓 20’(Big Pocket·2018)까지 왔다. ‘밑 빠진 주머니에 물건 채우기’로.
5월 4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갤러리LVS서 여는 개인전 ‘빅 포켓’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마커. 15×21㎝. 작가 소장. 갤러리LVS 제공.
출처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08646622461368&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