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신화·전설·패션 등 다양한 개념 낯설게 배치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갤러리LVS(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쟈스미빌딩 B1F)은 김성국 개인전 <레트로니즘(Retronism)>을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성국은 지난 15년간의 작품세계를 회고하며, 과거와 현재의 결합을 통해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주제 ‘관계’의 고찰로부터 더 가볍고 자유로워진 본연의 감정과 마주하는 여정을 담았다. Restronism은 ‘회고하는’을 뜻하는 Retrospective에서 착안한 전시명으로 그리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재탄생에 이르는 Repetition(반복)의 의미 또한 포괄한다.
김성국의 작품 세계는 수많은 차용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멀티 콤플렉스다. 신화, 전설, 명화, 현대미술, 패션, 유명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념을 화폭으로 이끈다. 통상적으로 인지되는 기존의 개념을 서로 낯설게 배치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새로운 연관성을 제시한다. 끝나지 않는 서사를 읊는 ‘The Storyteller, 2021’, 파괴로부터 회복하고 치유하는 ‘롱기누스의 숲, 2023’에 이어 세 번째 트릴로지를 완성하는 ‘Restronism, 2024’는 지난 모든 순간을 포용함으로써 비움 대신 채움과 결합으로 더 자연스러운 모습에 다가가는 수행이다.
갤러리LVS에서 스물여덟의 신인 작가로 데뷔했던 개인전 <Pasting the Past, 2010>에서 지나간 것을 새로운 것에 깁고 이어 붙이며 시작한 차용의 세계관을 다시 돌아보되 역설적으로 그 행위를 통해 본질을 추구하는 미래로 나아가려는 실험이다.
원초적 호기심을 기반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자 했던 지난날의 작품들과 함께 다채로운 감정폭을 경험한 중견 작가로 성장해 인간과 사회, 자연과 관계에서 차용을 다차원으로 확장하며 기발한 플롯들을 캔버스에 배치해왔다. 마치 르네상스 명화를 보는 듯 생동하는 인물들은 김성국 회화의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성을 지키는 ‘관계’ 그 자체다.
김성국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최우등 졸업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 석사를 마쳤다. 영국 《텔레그래프(Telegraph)》 신문에 소개되고 패션 디자이너 폴스미스가 작품을 소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출처 : 남미리 기자/ 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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