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요 該仁窯 김상인 展
 
2024 6.1(토) – 6.22(토)
LVS CRAFT 신용산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김상인이 전개하는 백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나라 전통 백자에서 시작한다.
세계적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 한국 백자는 분명한 흰색이면서도 옅은 빛 그림자가 앉아있는 듯 푸른 미색이 감돌고 있다. 빛에 따라 공간에 따라, 어느 때에는 주변의 사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백색, 푸른색, 회색, 연한 노란빛을 띠기도 하는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흙을 여러 번 정제해서 만든 완벽한 하얀 빛 대신, 직접 만든 흙에 태생적으로 녹아 있는 산화철이 불을 만나 간결하고 고운 조선 백자의 결을 그대로 이어간다.
조선 백자에 기초하여 현대 백자를 구상하고자 해서 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보다 가장 도자의 본질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태를 만들기 위해 덜어내고 비우고 내려놓는 마음가짐을 언제나 손 끝에 올려놓고 작업을 이어 나간다. 김상인의 대표작에는 언제나 한국적인 미감이 돋보이는 장식미가 들어간다.
사계절을 상징하는 꽃, 각면, 누비 형태를 닮은 둥근 면치기 장식이 들어간 화병들과 선조들이 빨래를 다듬이질 하던 다디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굽접시, 큰 잔치 때 많이 사용했던 굽이 높은 고족 접시 등 익숙하면서도 우리가 잊고 지내기도 했던 한국 문화를 최소한의 간결한 모양의 도자로 보여준다.  
 

Haeinyo's Baekja is a contemporary ceramic based on Joseon white porcelain. The color of Joseon white porcelain, which is loved around the world, is white and blue, like a very pale shadow of light. Depending on the amount of light and the space, Joseon white porcelain has many colors, including white, blue, gray, and light yellow. The white soil that has been purified several times is pure and clean like the surface of an egg. However, Haeinyo's Baekja produces this marvelous color when the iron oxide originally in the soil meets the appropriate temperature of fire. He aims to create a natural form of white porcelain that is closest to its essence rather than flashy decorations. So, instead of adding decorations, he focuses on wheel throwing with the mindset of emptying and simplifying. Haeinyo's representative works, led by Kim Sang In, include plum blossom patterns symbolizing Korean aesthetics, quilted clothing patterns, and the most minimalistic decorations symbolizing the four seasons. Works such as the rectangular plate inspired by Dadimi, which was used to clean laundry, and the tall Gojok plate that was used on tables at large parties, show Korean culture that is familiar to us but often forgotten in moder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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