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LVS

갤러리 LVS에서는 장펑(张鹏, Zhang Peng)의 개인전을 11월 13일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한다. 1981년생인 장펑은 베이징의 중앙 미술 학교를 졸업한 젊은 작가로, 많은 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장펑의 사진 작업은 어리고 상처입기 쉬운 여자아이들을 주요 소재로 한다. 상처 후의 성장이라는 주제 안에서 작가는 극단적인 미를 추구한다. 그는 연출사진의 방법론을 수용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신체 비율을 변형하거나 피와 같은 폭력을 암시하는 요소들을 첨가한다. 그러나 그러한 기술적 요소들은 오히려 관객들을 작품 안에 등장하는 작은 소녀들의 눈으로, 그리고 그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기묘한 공간과 그 안에 매달려 있는 공포의 향기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일견 폭력과 공포, 그리고 상처를 암시하는 듯 보이는 장펑의 작품들은 탐닉과 고착을 시사하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들의 변형된 신체 비율은 관객으로 하여금 비현실적으로 큰 눈에 초점을 맞추도록 이끈다. 연약한 아이들의 눈과 관객의 눈이 마주칠 때 관객은 작품이 연상을 하도록 만든 어떠한 끔찍한 상황도 이 무관심한 시선과는 아무 관계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그의 작품 안에서 섹스와 폭력은 직접적으로 제시되고 있지 않으며, 작품의 주제를 구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장펑의 작품에서 진정한 요소는 탐닉적인 시선의 유희, 그리고 기괴하고 무거운 분위기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일 시리즈에서 장펑은 이전의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색채를 흑백으로 대치한다. 이전에 비해 작품은 좀 더 서술적이다. 음침한 분위기의 오래된 이발소, 수술대 위 돼지의 창자의 진주 속에서 갓난 핏덩이가 들어올려지고 있는 수술실, 미국 대중 문화의 아이콘으로 분한 다리를 벌리고 있는 소녀와 테러리스트의 가족 사진 등 그 소재는 더욱 강하고 선정적이며, 세부는 한층 더 생생하고 도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 장면들은 흑백의 가면 아래에서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와 장소, 자신의 존재 자체의 허상에 대한 향수를 암시하는 듯 하다. 이러한 장펑의 작품은 이미지에 탐닉하는, 직접적인 이미지 언어를 사용하는 세대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는 이를 더욱 더 극단으로 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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